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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스타워즈8-라스트 제다이> 변호하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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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네, <스타워즈8-라스트 제다이> 변호하러 왔습니다.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일컬어 '장대한 서사시epic saga', 혹은 '스페이스 오페라space opera'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정말 놀랍도록 스타워즈를 잘 표현하는 언어가 아닐까 합니다.


스타워즈의 아버지 조지 루카스는 좋은 연출가가 아니었습니다. 엉성하고 서툴었죠. 그의 영화는 언제나 비판을 받았고, 스타워즈 시리즈 중 최고로 꼽히는 <에피소드 5-제국의 역습>은 그의 연출이 아니었습니다(어빈 케쉬너 감독). 하지만 연출가로서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조지 루카스가 여전히 칭송받는 이유는 그가 스타워즈라는 장대하고 거대하면서도 너무도 매혹적인 세계관을 창조한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스타워즈에 대해 이렇게 말해볼 수 있습니다. 조지 루카스는 말도 못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거대하지만, 내부의 디테일은 조금 엉성하고 무엇보다 빈틈이 많은 대저택을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대저택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너무 매력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그의 대저택에 매료된 사람들은 정작 주인인 조지 루카스가 떠난 뒤에도 그 저택에 계속 머물며 떠나지 않으려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저택에서 계속 머물길 원했고 누군가 주인을 대신해 보수하고 더 장식해주길 바랬죠. 주인이 만든 대저택의 원래 색깔은 바꾸지 않으면서 말이죠. 강렬한 색을 지닌 거대한 저택, 하지만 많은 빈틈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아기자기하고 많은 디테일을 채울 수 있는 여지를 주었습니다.

 

제다이, 공화국, 반란군, 제국, 하이퍼 스피드, 광선검, 포스 그리고 수 많은 행성과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 그 속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까요. 어쩌면 끝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애니메이션 '클론 워즈'와 '레벨즈', 작년에 개봉했던 '로그 원', 앞으로 개봉 예정인 '한 솔로' 등은 모두 거대한 서사가 놓쳤던 세세한 빈틈을 하나씩 채우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많은 (한국)사람들은 <에피소드 8-라스트 제다이>를 보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개연성과 핍진성을 따지려면 미안하게도 번짓수를 잘못 찾은 겁니다. 각 영화의 장르는 그 장르만이 줄 수 있는 미덕이 있습니다. 타이트한 디테일과 개연성을 쫓는다면 유주얼 서스펙트같은 영화를 찾아가면 됩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는 '유주얼 서스펙트'가 갖고 있는 치밀한 전개는 부족하지만 대신 그런 장르는 절대 줄 수 없는 미덕을 갖고 있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영웅이 탄생하고 활약하고 실패하고 재기하고 사라지고 또 다른 영웅의 이야기, 수십 척의 거대한 우주선이 전투를 벌이고 행성을 옮겨 다니는 선 굵은 이야기는 다른 어떤 장르도 흉내 낼 수 없는 오직 스페이스 오페라만이 줄 수 있는 대서사시입니다. 

 

언제나 스타워즈의 엉성한 스토리는 비판의 대상이었습니다. 행성을 파괴하는 궁극의 무기 '데스 스타'를 공격하는데 몇 대 되지도 않는 X-윙만으로 간다는 건 정말 앞뒤가 안 맞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스타워즈는 늘 그래 왔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스타워즈는 사소한 개연성과 디테일 보다는 행성과 은하계, 영웅의 일생 단위의 빅 피쳐를 그려온 영화였습니다.

 

 

네, <스타워즈8-라스트 제다이> 변호하러 왔습니다. 

혹시 이 사진을 보면 어떤 감정이 드나요?

 

 

머리로 보는 영화와 마음으로 보는 영화가 있습니다. 단순히 가볍게 웃고 즐기거나 이성적 판단을 하는 영화, 그리고 어떤 추억이 깃든 영화,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내겐 특별한 영화, 보고 또 봐도 좋은 영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타워즈는 노홍철과 정형돈이 하차하기 바로 전의 무한도전과 똑같습니다. 당시 무한도전은 매니악한 프로그램으로 유명했습니다. 최근의 에피소드를 재밌게 즐기기 위해선 이전의 이야기를 알아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서로 물고 뜯으며 던지는 유머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이전 무한도전의 이야기들과 추억을 알아야만 했기 때문이죠. 팬이 아닌 시청자는 점점 그들의 행위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반대로 무한도전 팬들에게 무한도전은 단순한 예능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저 그들의 바보짓을 보는 것만으로 흐뭇하고 위안을 받는 듯 마음이 따뜻한거죠. 

 

 

네, <스타워즈8-라스트 제다이> 변호하러 왔습니다.

그럼 이 사진을 보면 어떤 감정이 드나요?

 

 

스타워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그것보다 더 깊은 정서가 배어있습니다. 스타워즈의 첫 시작 <에피소드 4-새로운 희망>이 개봉한건 1977년. 그리고 '오리지널 3부작'의 마지막 편인 <에피소드 6-제다이의 귀환> 개봉이 1983년입니다. 오리지널 3부작의 세계에 완전히 빠진 팬들은 또 다른 스타워즈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조지 루카스가 또 다른 스타워즈를 만든다 아니다 소문만 무성했지요. 그렇게 부침이 있기를 16년, 드디어 오리지널 3부작의 전 이야기, '프리퀄 3부작'의 시작인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이 개봉을 합니다. 스타워즈 팬들은 무려 16년 간의 기다림 끝에 새로운 스타워즈를 보게 된 것이지요. 16년 만에 만나는 스타워즈. 

 

 

네, <스타워즈8-라스트 제다이> 변호하러 왔습니다.

 

 

그 16년의 기다림은 스타워즈 팬들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정서를 만들어냈습니다. 마치 16년간 떨어졌던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는 것처럼 많은 스타워즈 팬들은 소파가 아닌 극장에 앉아 장쾌하게 터져나오는 스타워즈 오프닝 곡과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way" 자막을 보며 뜨거운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보이지 않는 위험>은 스타워즈 전체를 통틀어 최악의 에피소드로 꼽힙니다. 네, 물론 조지 루카스가 연출을 맡았죠. 하지만 팬들에게 그런 건 상관없었습니다(완전 상관없는 건 아니지만;). 그저 보고 또 보고 또 본 낡은 스타워즈가 아닌 새로운 스타워즈 이야기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감동이었으니까요. 프리퀄 3부작은 제다이가 몰락하고 다스 베이더가 탄생하는 <에피소드 3-시스의 복수(2005년)>와 함께 끝이 납니다. 

 

과연 또 다른 스타워즈가 있을 것인가? 프리퀄 3부작 제작 전과 마찬가지로 스타워즈가 또 만들어진다 아니다 소문만 무성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스타워즈 팬들을 털썩하게 만드는 소식이 날아옵니다. 조지 루카스 본인이 더 이상 스타워즈를 만들 일은 없다고 선언한 것이죠. 팬들은 주저 앉기는 했지만 기다림을 멈추진 않았습니다. 루카스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여러 루머는 끊임없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러다 2012년 디즈니가 루카스 필름을 전격 인수 합니다. 그때부터 스타워즈 후속 제작은 급물살을 탑니다. 결국 2015년 J.J. 에이브람스 연출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가 세상에 나옵니다. 


16년의 기다림, 그리고 또 10년의 기다림. 그리고 맞이하는 에피소드 7. 모르긴 몰라도 10년 만에 극장에서 오프닝 곡과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way" 자막을 경험하며 많은 팬들은 또 다시 눈물을 흘렸을 것입니다. 10년을 기다린 팬들은 밀레니엄 팔콘이 창공을 날아오르고, 저공비행 하며 물살을 가르는 X-WING의 모습 만으로도 가슴이 벅찼습니다. 한 솔로와 츄이가 팔콘에 올라 "집에 돌아왔다"는 대사를 던질 때, 한 솔로와 레아 공주가 만나 눈빛을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츄이와 C3P0, R2D2, X-WING 등 반가운 모습은 그대로 였지만, 시건방진 눈빛에 패기 넘치던 한 솔로는 이제 백발이 성성하고 주름이 가득한 할아버지가 됐습니다. 그 어여쁘던 레아 공주도 곱지만, 할머니가 됐죠. 모르긴 해도 많은 스타워즈 팬들은 이제 늙은 한 솔로와 레아 공주를 스크린에서 보며 자연스레 자신들의 모습도 발견했을 것입니다. 스타워즈가 열어준 우주에 빠져 행성을 옮겨다니고 블라스터를 쏘곤하는 공상에 빠졌던 어린 시절, 그리고 많은 세월이 지나 직업을 갖고, 가족을 이루며 철없던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어른이 된 자신의 모습 말이죠.



네, <스타워즈8-라스트 제다이> 변호하러 왔습니다.

이 중 둘은 할아버지가, 한 명은 고인이 됐습니다...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생각해보세요. 무한도전이 끝나면 어떤 심정일까요?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그리고 가끔 우울할 때나 생각이 날 때면 옛날 에피소드를 꺼내보지 않을까요? 그렇게 16년이 흐른 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그리고 예전에 하차한 노홍철과 정형돈이 만나 새로 무한도전을 시작한다면? 16년만에 생방으로 무한도전의 경망스럽고 장난끼 가득한 첫 오프닝 곡을 들을 때의 감정은 어떨까요? 이제는 늙은 6명의 멤버들이 한 프레임 안에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늙은 그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늙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지나간 세월을 반추해볼 것입니다.



네, <스타워즈8-라스트 제다이> 변호하러 왔습니다.



스타워즈가 그렇습니다. 이쪽에는 밀레니엄 팔콘이 하늘을 나는 것만으로도 한껏 들뜨고, 한 솔로의 썩소 만으로 기분이 좋고, 레아를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뭉클함을 갖는 이들. 그리고 저쪽에는 단순히 스타워즈를 액션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영화로 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둘이 스타워즈에 갖는 정서의 괴리감. 그것은 극복할 수 없습니다. 최신 스타워즈 에피소드를 '이해'하기 위해 이전 에피소드를 전부 보고 스토리와 캐릭터를 학습해도,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세월과 함께 켜켜히 쌓인 정서를 학습할 수는 없습니다. 정서는 경험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지 학습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머리가 아닌 가슴의 영역인 것이죠. 그 둘의 구분은 어쩌면 '시청'과 '경험'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떨어지는 개연성과 엉성함에 코웃음치는 사람의 시청, 그리고 그것마저 너무 반가운 사람의 경험 말입니다.


<스타워즈 8-라스트 제다이>가 더 특별한 이유는 이 영화가 후반 작업을 할 때 캐리 피셔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모든 촬영을 마친 후 죽었기 때문에 영화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스타워즈 팬들은 이 영화 속 레아 공주를 볼 때 마다 묘한 감정과 만났습니다. 영화 중간 홀도와 레아가 함께 "May the for.."를 서로에게 이야기하죠. 그러면서 레아는 지금까지 자신은 많이 이야기했으니 홀도 당신이 이야기하라고 제안합니다. 홀도는 일반적인 인사인 "May the force be with you"가 아닌 뒤에 한 마디 always를 추가합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 always"라고요. 이 대사는 캐리 피셔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죠. 그녀의 사망을 알진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스타워즈 팬들은 이 추가로 붙은 한 마디 만으로 뭉클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루크가 레아에게 말하죠 "영원히 사라지는 건 없다"고. 루크도 알았을까요? 아닐겁니다. 하지만 그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한 마디는 캐리 피셔의 죽음으로 많은 정서가 응축된 말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를 이야기해볼까요. 어느 분이 그러더군요, 이번 에피소드에 나타난 요다의 모습이 너무 구리다. 네, 구립니다. 하지만 다분히 의도된 것이죠. 오리지널 3부작 속 요다는 그래픽이 아닌 인형이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요다의 모습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건 그 인형의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오마쥬와 같은 것이죠. 이런 사소한 말 한마디, 장면에서 묻어나는 감정이나 디테일을 캐치하냐 안 하냐는 영화를 받아들이는데에 있어서 넘을 수 없는 차이로 다가옵니다.



네, <스타워즈8-라스트 제다이> 변호하러 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스타워즈 8-라스트 제다이>, 더 정확히 말하면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변호하는 글이었습니다. 뭐냐 그러면, 스타워즈에 대한 정서가 없는 사람은 죽어야 되냐? 그게 아닙니다. 누군가는 <분노의 질주>에, 누군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누군가는 <500일의 서머>에 그런 정서나 애착이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500일의 서머>는 여혐영화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그 영화는 너무나 소중한 영화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 영화에도 애착이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저 그렇다 아니다하는 현상에 대한 풀이일 뿐, '그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당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구구절절 이런 글을 쓴 건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는 처음부터 잘 짜여진 기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팬들의 사랑에 의해 만들어진 만큼 그것에 대한 특별한 정서를 알아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을 뿐인거죠.


저에게 이번 <스타워즈 8-라스트 제다이>는 너무나 많은 이유에서 스타워즈 시리즈 중 손에 꼽힐 정도로 좋은 에피소드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라스트 제다이>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는지를 적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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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쇼어님의 댓글

쇼어
3
8

공감은 됩니다만 너무 과한 포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각각의 에피소드가 상영될때 20대였다 가정하면
456 편, 123편, 7과 8편 모두 각각의 세대를 구성하게 됩니다.
기술적 측면으로 봤을때 456편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특수효과였고
123편은 상업영화에 본격적으로 CG가 사용되기 시작한 시대죠.
이들 모두 스토리 상관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입에 오르내리기 충분한 편들이었습니다.

이 모두를 보며 자란 세대 - 아저씨, 혹은 매니아 - 들이 기다렸던
7편은 추억과 기대감 모두를 불러일으킨 비교적 볼만했던 편이었죠.

하지만 8편은 다릅니다.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다해도 상업영화임을 잊어서는 안됐습니다.
쓸데없이 진지했다는 거죠. 관객들은 SF를 보러 극장에 간거지 드라마를 보러 간게 아닙니다.

영화 전반을 관통하는 감정선은 신/구세대 제다이들의 갈등입니다.
지난 편들을 모두 봐온 중년층 또는 매니아라면 조금은 지루할지라도 이해하고 넘어갈지 모르나
80년대에 비해 복잡다난하며 가치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살고있는 20대의 시각에선
철지난 흑백논리의 스토리일 뿐이고 낡아보이는 영웅서사시일 뿐입니다.

결국 간단히 말하자면 메세지 전달에 실패한 영화며
전반부는 싹 다 날려도 괜찮지 않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Tima님의 댓글

Tima
5
7

시대의 한계에 봉착했죠. 북미야 워낙에 스타워즈 골수 팬들이 많으니 흥행 하지만, 헐리우드 대형 SF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흥행 못하는게 이유가 있죠.
전형적이고 지루한 흑 과 백의 싸움. 흑은 한없이 악하고 백을 압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백은 한없이 착하고 절대 흑을 이길수 없는 설정을 가지고 있음. 근데 백은 딱하나의 희망이 있음.
결국 백은 그 딱하나의 희망으로 흑을 이김. 근데 그 희망이 말도 안됨. b급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오는 실컷 당하다가 막판에 칼하나 새로 얻어서 마왕을 물리치는....

현 시대에 보기에는 개연성은 당연히 없고 매력적인 주인공 만큼 매력적인 빌런도 있어야 되는 시대에..
이번건 좀....."원래 스타워즈는 세세한건 그냥 넘어가고 크게 보는거야" 라는건 남들에게 말하는 핑계가 아닌 스타워즈 팬들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핑계라고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저도 개봉하자마자 봤고, 저~아래 스타워즈 후기글에 "전율이었다" 라고 적었을정도로 루크가 돌아온것 자체만으로도 흥분했었지만, 그뿐이더라구요....로그원 했을때도 친구들이 "볼만은 한데 니 말처럼 엄청 재미있지는 않더라" 라고 할때 아이폰이 떠올라서 "스타워즈는 감성으로 보는거야" 라고 말했는데..이번 작품을 보고 나서 저는 이제 그 감성이 사라진것 같네요....

geny2000님의 댓글

geny2000
1
0

저도 학교 들어가기전 루크와 레아 한솔로를 만난 사람이지만 이런 변명은 너무 과하네요. 스타워즈를 수없이 봤고 사랑하며 커온 사람이지만 이번 화는 영화적으로 너무 중구난방이고 짜임새가 없습니다. 그냥 영화 자체가 엉망진창이에요. 그냥 과거 장면들 오마쥬하며 추억팔이나 하고 있는 영화죠.
저런변명을 해줄 만한 영화가 되려면 좀 더 감독이나 작가가 더 고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리얼노부님의 댓글

리얼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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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몇번이고 말하지만 스타워즈는 팬덤이 이끌어온 시리즈입니다.

이걸 배반하는 전개가 있는 이상 쓰레기라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의끝님의 댓글

시간의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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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도 보는 순서 같은게 있을까요???
올겨울방학에 한번 몰아 보고 싶네욥 ㅎ

이상엽님의 댓글

이상엽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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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드리자면 ep4-5-6 먼저 보시고 1편부터 다시 정주행 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4,5,6이 워낙 전설이라 1,2,3 보시고 4,5,6 보시면 약간 미리 알게되는 스포 같은게 있어 4,5,6을 먼저 보시는고 1,2,3을 보시면 "아~~~그래서 이렇구나" 이런 재미가 있습니다.
4-5-6-1-2-3-4-5-6-7-8 요런 순서 추천드립니다.

TK님의 댓글

TK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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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관람 순서에 대해선 다들 의견이 분분한데요, 먼저 님이 답변을 하시긴 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극장 개봉순으로 봐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상엽님의 댓글

이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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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글에 적극 공감합니다. 스타워즈 팬이라면 정말 보고싶은게
빠밤~~하며 울리는 오프닝과 우주멀리 날아가는 자막....광선검 부딪히는 소리...전투기 레이져 소리...날아가는 소리....다스베이더의 숨소리....광속워프할때의 별들의 궤적....이런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죠...이것이 스타워즈의 메인디쉬입니다...스토리는 그저 양념일뿐...하지만 이런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세대는 7080 혹은 8090세대 일뿐...(전 8090세대입니다....어릴적 처음 스타워즈4,5,6을 보고 받았던 충격이 아직 남아있습니다...다른 시리즈는 안봐도 이 4,5,6은 아직도 돌려보고 또 보고).....지금의 어린세대 혹은 젊은 세대는 워낙 많은 특수효과에 길들여져 있어 특수 효과+스토리가 있어야 재밌다라는 느낌을 가집니다. 조금의 개연성이 흐트러지거나 진행이 루즈 해 지면 아무리 현란한 특수효과를 써도 평이 나쁘죠....스타워즈의 오프닝과 과거 늙어버린 주인공을 보면서 눈물흘리고 감동받는 세대는 에피소드 4,5,6을 극장에서 처음 접한 세대에 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때를 그리워하는...

TK님의 댓글

TK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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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많은 아빠엄마들이 자식들에게 예전 스타워즈를 보여주고 새로운 스타워즈가 나오면 극장에 함께 갑니다. 하지만 자식이 느끼는 정서와 부모가 느끼는 정서는 엄청 다르겠죠. 여기서 한 세대가 더 지나고, 스타워즈 제작이 몇 년(10년?20년?) 중단 됐다가 다시 제작되면, 부모가 된 그들이 아마 지금 우리가 느끼는 비슷한 정서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스타워즈를 보며 예전 자신들이 어릴 때 아빠 엄마의 손 잡고 극장을 찾던 그때를 반추해보겠죠. 말하고 나니 왠지 짠하네요ㅠ

헐스님의 댓글

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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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빠는구나... 스토리 전개도 엉성... 이제는 특수효과도  그저그래.... 더도 덜도 아니고 그냥 추억팔이일 뿐인 영화...

수랏간고양이님의 댓글

수랏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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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팔이가 주가 되면 안되고 부가 되어야지.
원작에 편승하려고 애쓰다 망한 영화를 왜 빨아주는지 ㅉㅉㅉ

TK님의 댓글

TK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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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제다이는 지금까지의 클래식 사가와 이별을 고하는 게 메인 테마인데, 이것도 추억 팔이인가요?

뻑더명박근혜님의 댓글

뻑더명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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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때문에 보는거죠...
원작에 대한 오마주에서 못벗어 나니까 그 한계를 느끼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번 라스트 제다이 편이 루카스 이후 감독들중엔 젤 나았네요.

TK님의 댓글

TK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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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는 동기는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욕정을 채우거나, 단순히 시간을 죽이거나, 연인과 시간을 보내거나, 다 때려부수는 쾌감을 느끼거나 말이죠. 그 동기가 무엇이든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제게 스타워즈만큼 오랜 정서가 축적된 영화가 없습니다. 디즈니가 스타워즈를 만드는 건 순전히 이익추구의 목적이겠지만, 제작의 주체가 누구던 스타워즈 사가를 계속 이어가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디즈니가 루카스 필름을 인수하지 않았으면 소문만 무성할 뿐 아직도 새로운 스타워즈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인생에 진정한 친구가 한 명만 있어도 성공이란 말처럼, 1년에
 100편 이상 영화를 볼 만큼 영화를 좋아하는 제게는 그 영화가 무엇이든 인생에 깊은 정서가 배어있는 영화 한 편 정도 있는 건 삶의 큰 즐거움이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겐 그게 스타워즈이죠.

유승오님의 댓글

유승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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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에피소드 4편의 첫 한장면과 밀레니엄팔콘과 타이파이터의 전투장면이었습니다 80년도 초반에TV로 봤으니 잔상으로 남는게 당연하겠죠 하지만 저의 주관적 생각과 한국 사회인의 사고방식은 달랐습니다 "SF는 어린이들이나 보는거다"라는 인식이 과거나 현재나 그대로라는 점이죠 반면 미국은 자국영화를 떠나서 5편 개봉 후 아예 문화가 되어버렸습니다 다쓰(그 다스말고......)베이더의 명대사
 때문이죠. "I'm your father!!!!!" 그래서 개봉만하면 북미 히트가 가능해졌죠 미국내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지금 이들에겐 부자세습??이 가능하게 되었다는거죠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라이트세이버를 아들에게 물려주듯이........        우리나란 이제 시작 단계이고..........  저도 아들데리고 보러 갔습니다 7편부터요!!!!

TK님의 댓글

TK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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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미국은 마치 '전통문화'를 전승하듯 자식에게 프리퀄과 오리지널 시리즈를 보여준 후 극장에 가더라구요. 미국의 '건국신화' 답습니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적어도 미국에서 스타워즈는 단순한 상업적 무비 프랜차이즈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키는 아니지만 저도 자식 낳으면 무조건 보여주고 레포트 제출하라고 할 예정입니다(불쌍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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