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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제다이 - 한미의 극단적인 온도차이 (스포많음)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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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아주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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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스타워즈 세대라고 자부하며, 각 편당 최소 5번은 본 사람으로써,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에피소드는 4편 새로운 희망, 3편 시스의 복수, 5편 제국의 역습을 꼽고 싶다.

 

스핀 오프였던 로그원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제다이가 없는 스타워즈가 오히려 더 현실감 있고 두근두근 했다.

 

하지만 7편 깨어난 포스와 8편 라스트 제다이는 도무지 내 취향에 맞지가 않는다. 깨어난 포스에서 가장 재미가 없었던 부분은 다스베이더의 후계자인 줄 알았던 카일로 렌이 온갖 개폼 다 잡더니 신참 레이에게조차 박살나는 장면이었다.

 

적어도 나한테는 설득력이 전혀 없었다. 물론 카일로 렌이 아직 성장기의 시스였다고 감안하더라도 제다이 수련을 전혀 받지 않은 레이에게 격파 당하는 장면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스타워즈 최강의 제다이 아나킨 스카이워커조차도 십 수년간 오비원에게 수련을 받았고, 루크도 요다에게 잠시 받았다가, 6편 제다이의 귀환 전후로 더 많은 수련을 하고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8편 라스트 제다이는 그런 측면에서 더 개연성이 없었다. 스노크와의 일전에서 보여준 카일로 렌의 서투름은 실소를 자아낼 정도였다. 난 솔직히 "겨우 저 정도 실력으로 다스베이더 코스프레 한거냐?"라고 조롱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아니다. 성장기 시스라면 그럴 수도 있다. 스노크 호위무사에게 목덜미를 잡혀 발버둥 쳤다고 하더라도 워낙 강력한 호위무사라서 그럴 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갑자기 자신이 우주의 최강 시스 행세를 하는 카일로 렌을 보면서 "지금 스토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레이는 더 가관이다. 루크에게 전혀 수련받지 않고도 이건 뭐 포스의 여신 수준이다. 이미 내공과 외공이 완성한 마스터의 모습 그 자체가 아닌가.

 

그 외에도 스노크의 황당한 죽음. 루크의 오락가락하는 최강/최악의 능력. 과연 루크의 능력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이 워낙 오락가락해서 도대체 이 사람들의 능력은 뭐지? 하는 생각으로 나머지 스토리의 개연성마저 연결되지 않았다.

 

또 장면 장면마다 등장하는 꽃돼지 중국녀의 모습도 몰입을 방해했다. 게다가 흑인 핀과 러브 스토리라니!

 

떡밥이었던 레이 출생의 비밀은 또 뭔가? 아이 엠 유어 파더라더니, 삼베옷으로 피식 방귀 낀 기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미국에서는 대격찬을 받으며 2억불을 달성했다니 스타워즈 매니아로써 "내가 뭘 잘못봤나?"하는 생각이 든다. 한번 더 볼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한국에선 100만도 힘들다고 한다. 이 정도면 수입가에 비교해 핵폭망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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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동헌님의 댓글

이동헌
0
5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며르치님님의 댓글

며르치님
0
1

메타크리틱에 가보니 미국의 반응도 평론가 아닌 일반인들은 거의 반반으로 호불호가 나뉩니다. 50퍼센트 이하가 좋게 생각하는 거지요. 썩은 토마토 지수도 평론가는 좋으나 일반인들은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고요. 이 영화의 정말로 이상한 점은 평론가들은 거의 대다수가 찬사를 보내는 점입니다. 영화를 보는 시선이 달라도 너무 다르네요. 스타워즈 광빠인 저도 이번 작품은 soso정도 입니다.

태사다님의 댓글

태사다
0
0

우리 나라 평론가들의 평점도 높더군요. 평식이 형마저 7점....

전자치타님의 댓글

전자치타
0
0

그래도 저는 재미있게 봤어요.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고 그냥
소감은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꼐 손잡고 영화를 같이 보고 스토리를
맞추어 나가며 서로의 세대차이를 좁히는 좋은 영화였어요 :)

김기혁님의 댓글

김기혁
0
2

평론가들에겐 지금까지 이어져 왔던 시리즈의 클리셰를 모두 부시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가는 판을 그렸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죠. 한마디로 8편이나 이어진 시리즈를 이제는 새롭게 연 상황이 좋다는 겁니다. 매니아의 취향에 맞춰 익숙하게 전개될 비슷한 스타일의 이야기 보다는 이제는 새로운 시리즈니 너희가 알던 모든 것을 버려라는 의도의 작품이고 그 점에서는 다 때려부시고 새롭게 열었다는 점에서 훌륭하다는 것

헐스님의 댓글

헐스
0
1

아래 보니 겁나빠는 글이 있던데....
이글이 훨 논리정연하네.... 스타워즌 그냥 추억감성팔이로 돈버는 영화일뿐.. 그리고 미국은 그런 감성팔이가 통하는 것 뿐..

초믐님의 댓글

초믐
0
1

스타워즈에 새로운 젊은 피를 수혈하면서 기존의 스타워즈를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는 것.  골수 팬들에게만 맞추면 시리즈 팬으로서 반갑고 편했겠지만 영화로서는 별볼일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몇십년도 더 된 영화를 영상만 화려하게 바꿔서 낸 것과 뭐가 다른지.. 이미 한참 지난 시리즈를 새롭게 하는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고 봅니다. 새로운 관객들 10대 20대들도 바라봐야죠. 그것이 스타워즈를 위한 길일 수 도 있으니까요.

스티븐식칼님의 댓글

스티븐식칼
0
0

꽃돼지 중국녀 아닙니다. 로즈와 언니 모두 베트남 배우.
외모 비하는 역겹네요.

hoon님의 댓글

hoon
0
1

공감. 4편의 기술수준으로 개봉되었다면 재앙수준의 전개임.
그냥 스타워즈라는 소재를 허망하세 소비해버린게 아까움.

뻑더명박근혜님의 댓글

뻑더명박근혜
0
0

그런느낌 아닐까 싶네요...
스타워즈는 미국의 응7같은 시리즈 잖아요...

SF의 로망이라고 해야하나...

루카스 이후 감독들은 아직은 오리지널 시리즈 오마주에서 못벗어 나고 있으니...

개인적으론 깨어난 포스나 로그원보단 잼나게 봤습니다.

미국에서나 한국매니아 층에서나 그런영화죠 아빠가 7,80년대에 오리지널 시리즈 보고

아들과 함께 다시 극장에서 새로운 시리즈 보게 되는 그런정도의 영화라 생각합니다.

사무라이 영화에서 영감받은 듣한 장면에선 한국사람으로선 좀 아쉽긴 하죠..

유정민님의 댓글

유정민
0
0

꽃돼지에서 빵터짐. 몰입감 상실케 하는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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